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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길산책

청남대에서 국화축제 보고, 숲길도 거닐어 볼까?


충청북도 대청호에 자리한 명소가 하나 있습니다.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을 가진 청남대가 그곳인데요, 우리나라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1983년 지어진 곳이에요. 전두환 대통령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다섯 분의 대통령이 실제 사용한 청남대는 본관을 중심으로 숲길, 그늘집, 양어장, 오각정 등이 있어 가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죠. ^^



2003년 4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다양한 행사들이 해마다 개최되고 있어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과 호숫가를 따라 물들기 시작한 단풍의 모습도 멋져요. 오는 주말부터는 국화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청남대가 머금은 가을향기에 한번 취해볼까요?  


[청남대 국화축제] 


청남대에서는 오는 26일(토)부터 다음달 17일(일)까지 3주간 ‘2013 청남대 국화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에요. 올해는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에서 국민들의 휴식처가 된지 10주년이 된 해로, 이를 기념해 전시와 문화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청남대 국화축제]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용 식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꽃이에요. 사군자의 하나로 옛날부터 귀히 여겨졌죠. 흰색, 노란색, 보라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을 띠며 품종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다르답니다. 국화축제에서 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청남대 국화축제] 


축제 행사장에는 4천여 점이 넘는 국화와 야생화 분재도 전시될 예정이에요. 또한, 교향악단의 가족음악회, 비보이(B-boy) 댄스, 국악단 공연 등도 펼쳐질 계획입니다. 


국화축제에서 꽃도 보고, 문화공연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느껴보시는 건 어떠세요? ^^


단풍으로 물든 가을 길을 걷다보면 가슴 속에 있던 답답함과 먹먹함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청남대에도 거닐다 보면 가슴 속의 답답함과 먹먹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길들이 많아요.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낙우송 가로수길] 


그 중 첫 번째가 낙우송 가로수길이 아닐까 싶은데요, 낙우송은 낙엽이 떨어질 때 날개깃의 모습과 같아 낙우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메타세콰이어와 비슷하나, 메타세콰이어는 잎이 서로 마주보고(대생, 對生) 있으며 낙우송은 어긋나게(호생, 互生) 잎이 난다는 점이 다릅니다.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낙우송 가로수길] 


청남대 가로수길에는 50여 그루의 낙우송이 있는데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어 국화축제 기간 동안에는 노란빛을 띤 갈색 단풍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낙우송 주변의 땅 위로 올라온 뿌리의 돌기를 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시고요. ^^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노태우 대통령길의 메타세콰이어 숲] 


두 번째로 추천할 수 있는 길은 메타세콰이어가 있는 길이에요. 이곳은 노태우 대통령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어요. 청남대에는 5명의 대통령 이름을 딴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고려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답니다.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야간개장 때 바라본 메타세콰이어 숲] 


메타세콰이어는 물을 좋아하는 수종으로 물속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요. 수질 정화 능력이 아주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죠.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노태우 대통령길의 메타세콰이어 숲] 


청남대에 있는 메타세콰이어의 수령은 30년 정도로 약 30m의 높이를 자랑해요. 100여 그루가 모여 있는 모습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요, 그 사이에는 데크가 있어 쉬었다 가기도 좋답니다. ^^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양어장&음악분수] 


또한, 그 옆으로 음악분수가 있는 양어장이 있어요. 양어장에는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에요.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며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던 위치가 어딘지 상상하며 양어장 주변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요?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그늘집에서 대통령광장으로 향하는 길] 


세 번째로 그늘집에서 대통령광장으로 향하는 길도 청남대의 걷고 싶은 길로 꼽을 수 있어요. 그늘집은 대통령이 골프와 조깅, 산책 시 휴게실로 이용하던 곳인데요,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대청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햇볕에 반짝이는 대청호를 보고 싶은 분들은 이 길을 꼭~ 거닐어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 


[청남대 걷고 싶은 길 - 대통령광장] 


대통령광장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기리고자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청동상으로 제작하여 설치했어요. 광장 내에는 청와대, 백악관, 버킹엄궁 등 세계 9개국 대통령궁 또는 왕궁의 사진이 들어간 타일벽화도 볼 수 있죠. 역대 대통령 동상 옆에서 기념사진도 찰칵 찍어 보세요~! ^^


[청남대 본관 및 대통령역사문화관] 


이밖에도 다섯 분의 대통령이 이용한 본관 건물과 그 주변에 식재된 나무를 보는 것도 좋고요,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 휘호와 일기, 편지 등 전직 대통령 9명과 관련된 전시물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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