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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형형색색 봄 꽃! 이젠 꽃차로 즐기세요~



봄의 전령, 형형색색의 다양한 봄 꽃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여러분도 봄을 좋아하죠? 봄을 좋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봄 꽃! 피어 오르는 봄 꽃의 숨막히는 자태를 반기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전국 곳곳엔 봄맞이 꽃 축제가 한창인데요. 여러분은 지금 봄을 만끽하고 있나요?


겨우내 살을 에는듯한 강추위로 움츠러든 세상이 봄과 함께 깨어납니다. 봄을 알리는 전령, 꽃은 얼어붙었던 세상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데요. 봄 꽃은 우리에게 미적인 즐거움만을 선사하지 않습니다. 추위로 얼어붙었던 우리 몸을 깨우는 역할도 할 수 있죠. 바로 꽃차를 통해서인데요. 봄 꽃을 이용한 따뜻한 차 한잔으로 봄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봄 꽃을 이용해 만드는 꽃차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해요.


<봄의 전령사 꽃을 이용한 차 마시기!>




3~4월에 노란 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산수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이 산수유나무입니다. 산수유는 약용으로도 사용되는데요. 가을쯤 빨갛게 익은 열매를 사용하죠. 산수유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사용합니다. 산수유는 따뜻한 성질과 신 맛을 가지며, 혈압강하와 이뇨작용을 돕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해요. 또한 입안으로 넘어가는 맛과 향이 오래 남아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산수유꽃 – 출처: 산림청>


산수유꽃은 이른 봄에 핀 꽃을 채취하여 차로 만들어야 향기가 강한데요. 산수유꽃차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깨끗한 산수유나무에서 꽃송이째로 채취해서 줄기나 기타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줍니다. 아주 조금 소금을 가미한 소금물에 산수유꽃을 넣고 살살 헹궈주세요. 대나무 채반에 면소재의 헝겊을 깔고 물로 헹군 산수유꽃을 펼쳐 말려줍니다. 잘 말린 산수유꽃을 살짝 달군 프라이팬에 여러 번 덖어줍니다. 덖은 산수유꽃을 다시 한번 말리고, 그곳에 뜨거운 물을 부어 산수유의 맛과 향이 그윽하게 우러난 차를 음미하면 봄 꽃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산수유나무와 너무나도 비슷한 생강나무! 생강나무에 대해선 지난 시간에 소개(관련 내용)해드리며 둘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렸는데요. 생강나무라 불리는 이유도 이젠 다들 잘 아시죠? 바로 나무에서 생강 향이 나기 때문입니다. 생강나무의 향기는 줄기뿐만 아니라 꽃과 잎에서 맡을 수 있습니다. 잎과 줄기를 손으로 비벼보면 생강의 향이 손에 묻어나기도 합니다. 생강나무의 잔가지를 달여 마시면 생강차를 마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도 있죠.


<생강나무꽃 – 출처: 산림청>


생강나무꽃차는 그 맛이 부드러우면서 시원하고, 뒷맛은 생강의 매콤한 맛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생강나무꽃차는 산후풍이나 산후통에 특효약이라 알려졌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골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관절염과 신경통, 두통과 기침과 복통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활짝 핀 생강나무꽃을 하나씩 따서, 소금물에 살짝 씻어줍니다. 생강나무꽃을 딸 때, 덜 핀 꽃은 잘 안 떨어지지만 활짝 핀 것은 손으로 툭 건드려도 떨어집니다. 씻은 꽃을 그늘에 건조시켜주고, 덖어서 차로 마실 수도 있고, 자연건조만으로도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덖은 것보다 자연건조 시킨 것이 색이나 모양이 잘 보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꽃이 지고 난 후 나온 새순을 따 녹차처럼 덖어 우려 마시기도 합니다.




4~5월경, 전국 산야에 하얀 눈꽃을 피우는 조팝나무.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부릅니다. 조팝나무의 어린순은 나물이나 묵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에는 알카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치열제, 말라리아 치료제, 토담증(폐나 호흡기 분비물)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조팝나무의 성질은 차고 쓴맛과 신맛, 매운맛이 나며 꽃에는 아스피린을 만드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이것을 추출해 아스피린을 만듭니다.


<조팝나무꽃 – 출처: 산림청>


조팝나무꽃차를 만들기 위해선 조팝나무꽃을 훑듯이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합니다. 손질한 꽃을 그늘에선 5일, 햇빛에선 2~3일 정도 건조시킵니다. 건조시킨 꽃을 밀폐용기에 담아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꽃을 한 스푼 넣고 우려 마시면 됩니다. 꽃차를 이용하는 또 다른 방법으론 채취한 꽃을 찜통에 넣고 살짝 쪄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찐 꽃을 채반에 얇게 펴서 그늘에 말린 후 우려 마시면 됩니다.




노래, 문학 등에서 수없이 언급되어온 진달래는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입니다. 4월에 꽃을 피우며, 꽃 색깔이 붉은 것이 두견새가 밤새 울어 피를 토한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두견화(杜鵑花)라고도 부릅니다. 진달래는 꽃이 고운 옷을 입은 새색시와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거나 삼월 삼짇날 무렵에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술을 담그기도 합니다.


<전국의 산을 붉게 물들게 하는 진달래꽃>


또한 꽃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진달래꽃차는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가래·천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맛이 시큼하고 달며, 성질은 평하거나 따뜻하고 독이 없습니다. 진달래꽃차를 만들기 위해선 깨끗한 곳에서 자란 꽃을 꽃봉오리째 채취하여 수술과 꽃받침을 제거하고 물에 살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참고로 진달래꽃을 채취할 때는 잎이 나오기 전에 채취해야 합니다. 손질한 진달래꽃을 꿀에 일주일쯤 재웠다가 꽃잎 다섯장정도 찻잔에 놓고 끓인 물을 부어줍니다. 뜨거운 물이 꽃잎을 우려내면 분홍색 꽃물이 우러나오기 시작하죠.


차 한잔의 여유! 봄 꽃을 보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세상을 깨우는 봄 꽃을 이용한 꽃차로 잠깐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긴 겨울 동안 지쳐있던 여러분의 몸 또한 깨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올 봄은 꽃과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