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버섯에 비해 베타글루칸(β-glucan)이 높은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은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증강,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비의 버섯’이라 불리며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꽃송이버섯은 최근까지 구하기 어려운 버섯이었으나 몇 년 전부터 병재배법을 통한 대량생산에 성공하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재배가 까다롭지만 수요가 많아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숲드림이 꽃송이버섯 재배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단목재배법에 비해 병재배는 균의 배양 및 삽입 등의 과정에서 오염되어 상품가치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지만 재배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버섯재배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꽃송이버섯 재배는 ▲균분리 및 배양 ▲접종원 준비 ▲배지 제조(톱밥준비, 입병작업, 배지 살균 및 접종) ▲균사배양 및 버섯 발생 ▲버섯 수확 및 건조·보관 등의 과정을 거칩니다.
1. 균분리 및 배양
버섯이 균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은 다 아시죠? ^^ 꽃송이버섯 재배의 첫 단계는 균 분리부터 시작되는데요, 균 분리는 조직분리나 포자분리 방법을 통해 이뤄집니다. 그 중 포자분리법은 버섯 조직 일부를 아래처럼 샤레에 놓고 하루 정도 지난 후에 흰색 가루가 쌓이면, 그것을 배지에 접종하여 배양하는 방법입니다.
[버섯 조직에서 균 분리(좌), 꽃송이버섯 포자 발아(우)]
2. 접종원 준비
톱밥 재배의 경우 접종원으로는 액체종균과 톱밥종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접종용 균주는 PDB(potato dextrose broth, pH 5.0) 배지 또는 각 배양소별로 사용하는 액체배지에 접종하여 배양합니다.
[종균배양]
배양은 23-25℃에서 3~4주간 실시하고요, 5주를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종균의 양은 각 배지별로 20㎖ 수준을 접종합니다.
[종접종용 균주 준비]
3. 배지 제조 (톱밥준비, 입병작업, 배지 살균 및 접종)
배지라는 말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텐데요, 배지란 균, 세포 또는 식물체 배양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주고 적당한 삼투압, pH를 맞추어 준 환경을 말합니다. 형태에 따라 액체배지와 고형배지로 구분하며, 꽃송이버섯 병재배의 경우 톱밥이 배지가 됩니다.
[톱밥]
그렇다고 톱밥만 있다고 완벽한 배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꽃송이버섯 배지는 낙엽송 등 침엽수 톱밥 80%에 보릿가루나 소맥분 20%, 그리고 설탕 또는 물엿 수용액을 중량 대비 3~5% 첨가한 혼합물을 수분함량 60~65% 수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딱 보기에도 그냥 톱밥과 모양이 다르죠? ^^
[입병과정]
톱밥이 마련됐다면, 톱밥을 병에 넣는 입병작업이 이뤄집니다. 재료의 배합이 끝난 톱밥 배지는 즉시 입봉기를 이용하여 병에 넣고 필터가 부착된 뚜껑으로 닫은 다음, 살균기에서 살균 한 후 냉각기로 옮겨 실온까지 냉각합니다.
배지 재료의 입병량은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용량 100cc당 65%정도 즉, 850cc병이면 550~570g 정도씩 넣어 표면을 다진 후 가운데에 직경 1.5~2.0㎝의 구멍을 뚫고 마개를 막아 살균작업을 진행하여 병배지를 만듭니다.
과거에 비해 입병하는 기계의 발달로 배지혼합과 병의 뚜껑 덮기 과정이 자동화 되어있어 보다 간편하게 톱밥 병배지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살균기]
만들어진 톱밥 병배지는 접종실에서 종균을 접종하기 전에 꼭 살균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는 무균상태를 만들어 꽃송이버섯 재배가 잘 되게끔 만들기 위함입니다. 121℃로 90분 동안 고압살균을 실시하고요, 무균실에서 액체배양기를 통해 준비된 종균을 접종합니다.
액체 종균은 배양병 내부에 미리 만들어 놓은 구멍을 중심으로 자동접종기 등을 이용하여 배양병당 약 20-30㎖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실행되고요, 접종 후에는 필터가 달린 뚜껑으로 입구를 다시 막은 후 배양실로 옮겨 놓습니다. ^^
4. 균사 배양 및 버섯 발생
톱밥 배지 병재배법의 적정 배양조건은 온도 23±2℃, 상대습도 60±5% 수준입니다. 배양은 어두운 곳에서 45일 이상 실시하며, 생육상황을 점검할 때 외에는 빛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염부위 제거]
꽃송이버섯은 별도의 발생처리가 필요 없고, ‘균긁기’를 하지 않아도 자실체(균류에서 포자가 생기거나 또는 포자를 맡는 생식체 전부)가 1개로 연합하여 발생하게 되므로 ‘균긁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 버섯 모양을 갖춰가는 과정을 보내는 발생실로 옮기기 전, 오염된 부위를 제거합니다.
[공조시설을 갖춘 재배사(좌), 재배사 내부의 습도조절장치(우)]
버섯 발생실의 조건은 온도 18±2℃, 습도 90~95%, 환기는 하루 4번 15분 정도를 실시합니다.
5. 버섯 수확 및 건조·보관
버섯 생육실로 옮긴 후 보름 정도 경과하면 꽃송이버섯의 자실체는 수국 모양의 꽃 부분이 완전히 형성되어 병 밖으로 처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이렇게 다 자란 꽃송이버섯은 꽃 부분과 기둥이 되는 기부 부분을 함께 배지에서 떼어내는 방식으로 수확을 합니다.
[열풍 건조한 꽃송이버섯]
수확한 꽃송이버섯은 생으로 먹기도 하지만 보통 건조하여 유통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자연건조, 열풍건조, 동결건조 등의 방법으로 건조가 이뤄집니다.
버섯 중에서도 베타글루칸(β-glucan) 함양이 높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꽃송이버섯! 재배작물에 고민인 분과 귀농·귀산촌을 준비하는 분들은 고소득 작물인 꽃송이버섯 재배를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꽃송이버섯 재배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한국임업진흥원 임업인콜센터(1600-3248)로 문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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