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맞아 다들 내 나무 한 그루씩 심으셨나요? 여러분이 심은 소중한 나무들은 곧 울창한 숲을 조성할 것입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를 막아주고,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며 경제활동의 기회도 마련해주는데요. 이전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숲의 경제적인 혜택은 물질적인 부분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산림이용 패러다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973년, 정부가 제 1차 치산녹화계획을 시작한 이후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파괴된 산림엔 100억 그루의 나무가 새로 심어졌고, 조성된 산림은 단순히 물질적인 혜택이나 등산 인구만을 위한 공간에서 교육, 휴양, 치유, 일자리, 복지 등 3차산업 분야까지 확대되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이러한 부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가 교육입니다.
‘숲 태교’를 시작으로 ‘숲 유치원’을 거쳐 ‘숲 노치원’까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져가는 아동문제의 해결방안 중 하나로 숲이 떠오르며 현재 한국숲유치원협회에 가입한 보육시설만 8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숲 치유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죠.
<숲 태교 – 출처: 산림청>
현재 우리 사회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힐링’ 열풍도 숲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전국에 34곳의 ‘치유의 숲’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고, 이를 지도·운영할 전문인력 양성 및 배출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또한 ‘힐링’, ‘웰빙’을 넘어서 ‘웰다잉’의 공간으로 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죠. 산림청은 작은 장례문화 확산의 터전으로 수목장 조성을 확대하기로 하고 전국 시도별로 1개소 이상의 모델 수목장림 조성과 관련 사회적 기업도 육성할 예정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현대사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만 했던 모습이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도의 과학문명은 숲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고 숲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빠르게 개발되는 효과를 가지고 왔는데요. 이러한 숲은 모든 세대 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터로도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실업률은 3.5%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0.2% 떨어졌지만, 청년 실업률은 0.3% 오른 8.6%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상황인데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청년실업률 해소를 방법 중 하나! 바로 숲에 있습니다.
<숲해설사– 출처: 산림청>
숲과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며 교육, 치유,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5년간 7조7,000억원을 투입해 산림분야에서 3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의 일자리 종합대책을 지난 3월 27일 발표하였죠. 산림관련 미래 유망직종으로 유아숲지도사, 수목원전문가(가드너), 나무의사, 산림치유지도사, 산림탄소 전문가 등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관련 전문자격증 제도를 신설하는 등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서겠다는 내용인데요. 종합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오는 2017년 산림분야 일자리는 29만개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전까지 산림관련직종은 숲 가꾸기 등 기존의 산림청 일자리 창출정책이 단기 임시직 일자리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숲 이용 스펙트럼을 넓히는 정책을 통해 보다 장기적으로 전문성 높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단기 임시직이 많다 보니 그 동안 산림 관련 일자리는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근무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는데, 전문성을 높여 성인이면 누구나 전환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선정한 산림관련 미래 유망직종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숲유아지도사– 출처: 산림청>
유아숲지도사는 취학 전의 아이들에게 숲을 안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산림교육전문가입니다. 지난 3월 20일, 유아숲지도사를 양성하는 교육이 한국숲유치원협회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죠. 교육생들은 유아숲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오는 7월 13일까지 매주 3회, 총 210시간(실습 30시간 포함)의 교육을 받는데요. 평가점수가 70점이상이어야지 산림교육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해요.
산림치유지도사는 산림치유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직업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이들은 이곳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거나 지도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산림치유 전문가입니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을 발급받으려면 등급별 자격기준에 적합하고 전문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죠. 지난해 8월 29일 경기도 부천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산림청이 지정하는 첫 양성기관으로 선정되며 활발히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상 생물종이 점차 감소하면서 식물을 수집•증식•보전하는 수목원의 학술적•산업적 연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공립 및 사립수목원은 평균 2명이하의 전문가로 운영되고 있어 필요 전문인력의 약 1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전문적인 이론지식과 실습경험을 갖춘 수목원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죠. 수목원 선진화와 안정적인 고용창출을 위해 수목원전문가(가드너)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나무의사의 주요업무는 전문적인 뿌리이식, 접붙이기, 나무상태파악 등과 수목의 병해충, 기상 및 생리적 피해 등으로 인한 나무의 쇠약과 고사원인을 진단하여 나무의 회복, 피해예방 및 확산방지 등의 처방과 조치입니다.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진출분야로는 직접 나무병원을 설립 및 운영하거나 취업도 가능하죠. 나무의사 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가 있는데, 필기시험과목으로는 산림보전환경학, 수목해충학, 수목생리학, 농약학이 있으며, 실기시험은 수목피해 진단기술, 수목피해방제기술이 있습니다.
산림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자원의 보고입니다. 앞으로 산림관련 산업이 더 발전하고 산림복지 수요도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숲이 우리의 미래다! 우리 산림이 국민의 행복한 일터이자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도 많은 애정과 관심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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