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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친환경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임산업, 6차산업화 성공 조건은?


 



‘6차산업화’란 기존 산림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임업 분야 생산, 가공, 유통의 1, 2차 산업화에 생태관광, 휴양 등 3차산업을 접목한 새로운 산업형태를 말하는데요.


앞서가는 임업 선진국의 뒤를 좇아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6차산업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최근 각 지역에서 6차산업화 성공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으며 임업인을 주체로 한 자생적 6차산업화를 시도 중인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업 6차산업화의 성공 요인과 함께 한국임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각 지역 산촌생태마을의 6차산업화 노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산림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화 성공 사례


1. 장흥 정남진 우드랜드의 관광 아이템 연계 전략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해 이름 붙여진 ‘정남진의 고장’ 장흥은 산과 호수, 바다와 강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그 중 억불산에 자리 잡은 ‘편백숲 우드랜드’는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편백나무 조림지를 조성하고 활용해 임업 6차산업화 성공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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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랜드의 성공 요인은 지역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볼거리, 체험거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 것에서 찾습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숲속 교실과 톱밥찜질방, 힐링캠프, 숲속음악회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2013년 기준 직접 방문객 수 80여만 명, 연계 소득효과 1,240억 원으로 집계되어 편백숲 우드랜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입니다.


2. 대나무숲 생태공원 ‘죽녹원’



죽녹원은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해 지난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입니다. 약 31만㎡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펼쳐진 죽녹원에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길이 2.2km의 산책로 ‘죽녹원 8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특히 죽녹원은 자체 수입 이외에도 지역내 요식업과 숙박, 특산품 판매 등을 통해 연간 350억원의 연계 소득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현재 죽녹원은 대나무밭과 산책로로 이뤄진 ‘산림치유 및 휴양 공간’, 정자 5동과 판소리 공연을 중심으로 한 가사문화 체험, 전통한옥 거주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민박촌, 각종 죽공예품과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별도의 판매장 등을 마련해 담양 지역의 진한 전통의 숨결을 담는 ‘복합 관광지’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국임업진흥원, 산촌생태마을 6차산업화 지원에 나서다!


임업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현재 6차산업화의 적극적인 전개와 활성화를 위해 산촌생태마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촌생태마을에서 이뤄지는 6차산업화는 대략 6개의 유형으로 나눠집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기반자원이 되는 임산물 등 1차산업 소재를 개발하는 소득개발형

2)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가공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짜고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판로확보형
3)지역 내 다양한 유·무형 자원을 연계한 관광·체험중심형

4)산촌 내 산림자원을 활용, 힐링·치유상품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치유중심형

5)앞의 모든 유형을 더한 복합형이 됩니다.



산림치유마을=전남 장성의 축령산에서 산림치유마을 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임업진흥원의 산촌생태마을 6차산업화 지원 유형 중 복합형에 해당하는 곳으로 산촌 6차 산업과 치유마을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국임업진흥원은 현재 이곳 4개 마을의 임업인들을 대상으로 산림치유마을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고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치유음식을 개발하고, 축령산 편백림을 조성한 임종국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홍보물 등을 제작하는 등 마케팅활성화, 민박, 캠핑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입니다.



설곡옻샘산촌마을=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설곡옻샘산촌마을 역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며 관광·체험중심형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잣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잣나무숲이 울창하고 깨끗한 계곡물이 마을을 둘러 흐릅니다.



이곳의 임업인들은 이 마을 천혜의 지형적 특성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합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공구 없이 조립식으로 만드는 통나무집짓기, 피톤치드를 느끼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잣나무숲길트레킹, 스마트폰 GPS를 이용해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스마트지오캐싱 등이 있습니다.



창원마을=관광·체험중심형 사업이 진행되는 또 다른 지역은 창원마을입니다. 지리산 북부권의 세곡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고 알려진 이곳은 원래 산간벽지였으나 오도재가 개통되고 지리산 둘레길이 마을을 통과하며 방문객이 증가하고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졌습니다.



하드웨어는 갖춰졌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상황으로 특별한 관광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는데요. 현지 임업인들은 마을기업 사업을 통해 산촌생태마을 활성화와 지역 특화상품 개발로 관광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나는 목수다’라는 목공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을 주변의 고목나무 숲과 다랑이논밭에 출몰하는 각종 조류와 야생 포유류를 활용한 관찰프로그램인 ‘지리산 사파리’ 역시 이곳의 6차산업화 성공을 위해 마련된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