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목재가공 산업의 방향은?

목제품이 우리나라 목재소비량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과거에는 원목을 가공하여 상품으로 만들어 소비하는 비중이 컸다면 요즘은 원목보다는 가공이 이뤄진 목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높아요. 

이러한 소비현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나무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트렌드를 알고 준비해야 되겠죠? 물론 우리나라 산업 방향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 목재가공 산업의 방향이 어떤지 큰 그림에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책, 책상, 가구와 건축물의 주요 재료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목재로 되어 있어요. 벌채한 원목이 나무 특성별로 가공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자재로 활용되고 있죠. 

그런데 가공에 사용되는 원목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목재소비량의 약 90%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하고 있죠. 이는 우리나라의 인공조림이 본격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해요. 

국내 목재가공은 ▲합판․보드류 ▲제재목 ▲목조주택 ▲칩․톱밥 ▲고부가가치(목탄, 목초액 등)로 크게 5개 산업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목재의 친환경적인 요소가 강화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다면 각 분야의 변화도 폭넓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죠. 

그렇다면 5개 산업분야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

[목재가공 분야 1.] 합판·보드류산업

건축과 가구에 필요한 목재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해요. 합판은 수입한 원목을 얇은 단판으로 자른 뒤 결이 다른 방향으로 겹겹이 붙여 견고성을 높인 제품이에요.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로 건축이나 토목에 이용되고 있어요. 

보드는 솎아낸 굵기가 15cm 미만의 작은 원목이나 폐목재를 작게 분쇄하여 접착하여 만든 제품이에요. 다양한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어 주로 주방가구에 쓰이고 있죠. 

합판과 보드의 연간 생산량은 약 310만㎥에 달하고 있는데요, 이 분야에 속한 기업들은 품질인증 및 품질표시 강화, 신기술·신소재 개발, 산업 클러스터 협동체제 구축 등을 위해 한국합판보드협회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어요. 한국임업진흥원도 얼마 전 이 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협의했답니다. ^^

[목재가공 분야 2.] 제재목산업  

제재목산업은 주택을 건축할 때 주로 쓰이는 각재(긴 원목의 통을 네모지게 쪼개 놓은 목재)와 판재(널빤지로 된 목재)를 만드는 산업이에요. 예전에는 산림이 위치한 곳에 제재소가 많아 제재목산업이 활성화되었었지만 지난 70년대 후반 목재수입개방이 이뤄지면서 많이 사라진 상태에요. 현재는 약 600여개 업체가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요, 연간 15,000㎥ 상당의 원목을 사용하고 있어요. 

 

[목재가공 분야 3.] 목조주택산업

10여 년 전부터 목재를 활용한 전원주택을 짓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향으로 목조주택산업의 시공은 증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현대식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요. 아직까지는 대부분 핀란드, 캐나다 등에서 목조주택을 세트 형태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의 목조주택 관련 자재가 점차 증가하면서 국산 목재를 사용한 주택 건립도 확대되고 있답니다. 

[목재가공 분야 4.] 칩·톱밥산업

칩․톱밥산업은 국내에서 생산된 원목을 활용하기에 적합한 산업이에요. 칩은 펄프를 제조하기 위한 원료로 잘게 부수어져 수요업체로 공급되고 있고요, 원목을 자를 때 쓸려 나오는 가루인 톱밥은 축산폐수 정화용이나 유기질비료 제조 등에 친환경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숲가꾸기사업 등으로 나오는 자투리의 목재를 이용한 톱밥 생산과 가공이 이뤄지고 있죠. ^^

[목재가공 분야 5.] 고부가가치산업

마지막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개발과 생산 등을 말해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생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어요. 

목탄과 목초액을 예로 들면 장기간의 농약과 비료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농업 농기자재로서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최근 숯가마 형식의 재래식 생산시설에서 탈피하여 생산능력이 향상된 현대화 시설로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죠. 

이박에도 폐목재를 이용한 무기질 복합보드 등 새로운 소재개발 및 고유가,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을 위해 목질계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오일 생산기술 등이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개발 중에 있답니다. ^^

우리나라의 목재가공 산업분야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원목이 아닌 가공을 통한 목제품 소비가 앞으로 증가한다면 향후 산업분야도 더욱 폭넓어 지겠죠.  앞으로 어떤 목제품이 생산되고 유통될 지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