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크게 뿌리, 줄기(수간), 가지(수관) 세부분으로 나뉩니다. 뿌리는 나무를 지탱하며 물을 흡수하고요, 줄기는 나무의 몸통이 되는 부분으로 양분을 저장하며 물이 이동하는 통로역할을 해요. 또 가지는 잎이 무성한 부분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포도당과 산소를 생산합니다.
갑자기 왜 나무에 대한 얘기를 하냐고요? ^^ ‘목재’의 특징과 구조에 대한 얘기를 하려다 보니까 나무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내게 되었어요. 위에서 설명한 나무의 세부분 중 ‘목재’는 어떤 부분에 해당할까요? ^^
우리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목재는 나무에서 줄기(수간)부분에 해당합니다.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나무 줄기부분을 가공하면 목재가 되죠. 나무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자라면 나무를 베어내는 벌목작업이 이뤄지고요, 벌목된 나무는 제재소로 옮겨져 가구, 악기 등을 만들 때 쓰이는 목재로 재탄생해요. ^^
가볍고 튼튼하면서 가공하기 쉽고, 아름다운 무늬가 있어 생활제품에 많이 쓰이는 목재! 목재는 침엽수재와 활엽수재로 크게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어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이 대표적인 침엽수재로 건축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고요, 참나무, 오동나무, 단풍나무 등 활엽수재는 각종 목공용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목재의 종류를 눈으로 식별하는 게 가능할까요? ^^ 오랜 시간 숙련된 목재 전문가라면 목재의 특징을 보고 나무의 종류를 판단하는 게 가능해요. 물론 다는 아니고요.
실제로 현미경으로 목재를 관찰하기 전, 눈으로 본 목재의 구조와 특징들은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이는데요, 같은 나무라도 자라온 환경, 가공한 제재방향 등에 따라 다른 목재로 보이기도 하죠. 나이테, 심재와 변재, 나무갖(표면) 등을 주의 깊게 보면 목재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나무의 나이테가 직각이 되도록 잘라낸 단면을 기준으로 볼 때, 제일 바깥 부분에는 수분과 해충의 침입을 막고 열이나 추위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수피가 있어요. 그리고 그 안쪽에 나무에서 중요한 조직인 형성층이 있죠. 형성층은 두께가 불과 세포 1개분으로, 잔가지 끝부터 뿌리까지 나무 전체를 싸고 있어요. 나무 생장에 관여하는 부분으로 나이테는 이 형성층 안쪽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에요.
형성층은 봄에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지며, 여름과 가을철에는 시간차를 두고 천천히 만들어져요. 그래서 봄부터 초여름에 자란 부분인 춘재(조재)는 약하고요, 늦여름 이후에 자란부분인 추재(만재)는 치밀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눈으로 봐도 춘재는 엷은 색을 띠고 추재는 진한 색을 띠는데요, 나이테는 추재와 춘재가 매년 반복적으로 형성되면서 나타나는 나무 성장의 흔적입니다. ^^
나이테는 나무종류와 높이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요, 같은 높이의 나무라도 기후, 토양, 입지조건 등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나이테에는 나무가 자란 전반적인 환경과 그 변화, 그리고 나무의 생애에 일어난 사건들을 유추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어요.
Q. 온대지역과 열대지역의 나이테가 다른가요? 온대지역의 나무는 계절에 따라 일정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년에 단 1개의 나이테가 형성돼요. 그러나 기온의 변화에 따라 형성층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중단되면 가짜 나이테가 만들어지기도 하죠. 열대지역 나무의 나이테는 우기와 건기의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데요, 그래서 1년에 여러 개가 발달하거나 전혀 만들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나무의 나이테가 1년에 단 1개만 형성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거예요. ^^ |
이밖에도 심재와 변재로 목재의 특징을 파악하기도 해요. 나무의 중심부에 있는 부분을 심재, 심재 바깥부분을 변재라고 하는데요, 보통 색의 차이로 구분이 돼요. 하지만 나무 종류에 따라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명확하기도 하고 불명확하기 때문에 나무결, 나무갗(표면), 재색 등을 함께 비교해야 목재의 종류와 특징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목재를 살필 때는 나이테, 심재와 변재 외에도 나무갗, 재색, 광택 등 여러 특징들을 봐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목재의 종류를 알아내기가 때론 쉽지는 않아요. 만약 가구와 악기, 건축자재 등의 목재의 특징과 종류가 궁금하다면 전문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의 임업시험분석 의뢰를 통해 목재의 수종, 재질, 강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일거리 > 임업백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목재가공 산업의 방향은? (0) | 2013.11.30 |
---|---|
꽃송이버섯 효능과 특징 (1) | 2013.11.26 |
'소나무 재선충'이란 무엇인가요? (1) | 2013.11.05 |
귀농·귀촌 성공을 위해 이것만은 꼭! (0) | 2013.11.01 |
나무가 갑자기 죽어간다? 토양진단 서비스를 받아보세요! (1) | 201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