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그리고 아내. 모두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고 평생을 함께 걸어가는 이들. 탈무드는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늙은 배우자”라고 했습니다. 부부란 세상 누구보다 의지하고 살아가는 서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쁘나 괴로우나 묵묵히 서로의 곁을 지켜온 부부만큼 가깝고 소중한 존재가 또 있을까요?
<함께여서 행복한, 둘이 있어야 완성되는 존재! 부부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을 남남으로 살아온 남녀가 오랜 시간 함께 살아가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죠. 누구보다 다투기도 많이 다투는 존재 또한 부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화목한 부부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선 대화와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수! ‘부부의 날’을 맞아 세상 전부를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여러분의 반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세계부부헌장/백년해로헌장
-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라. ‘참는 것이 이기는 것’
-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
-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라
- 사랑을 적극 ‘표현’하라
- 같이 즐기는 오락이나 취미를 만들라
- 금연, 절주하고 건강을 지켜라
-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 매년 혼약갱신선언을 하자
- 이혼할 틈을 주지 말라
- 부부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자
- 투자한 만큼 거둔다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는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의 달 5월, 그리고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1995년 어린이날 “우리 엄마, 아빠가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TV인터뷰를 보며 충격을 받아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핵가족시대,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 청소년문제, 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죠. 부부의 날을 기념해서 지역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부부축제, 부부음악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이 주도한 제1회 부부의 날 행사에서는 영호남 부부, 장수 부부, 남북 부부, 국제 부부 같은 이례적인 인연을 가지고 혼인한 부부들을 뽑아 시상하기도 했는데요. 부부끼리는 장미꽃을 선물하거나 외식을 하는 등 간소하게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부부의 날 선물! 여러분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어떤 선물을 생각하고 있나요? 롯데백화점이 자사에서 근무하는 기혼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날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화장품을 꼽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선글라스, 스카프,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 커플링과 커플슈즈, 건강식품이 뒤를 이었다고 해요. 1년에 몇 번, 배우자에게 선물을 하나요? 결혼기념일, 배우자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이 존재하는데요. 부부를 위한 날! 조금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부의 날 선물로 고민하는 전국의 부부들! 지금부터 아주 특별한 선물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목혼식’을 아시나요? 금혼식(50주년), 은혼식(25주년) 등 결혼 당시 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서양식 리마인드웨딩 풍습이 있는데요. 결혼 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는 ‘지혼식’도 있습니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어 종이나 반지 등 선물을 주고 받으며 축하하는 풍습이죠. 19세기 영국 문헌에 의하면 당시는 5, 15, 25, 50, 60주년을 기념했다고 해요.
목혼식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양식 풍속으로 결혼 5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입니다.나무를 심은 뒤, 심겨진 토질과 기후가 적합하면 나무가 깊게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하는 시기가 5년정도라고 해요. 사람도 마찬가지죠. 결혼 후 5년정도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나무와 그 시기가 매우비슷하여 이 무렵이면 서로 나무로 된 선물을 주고 받으며 흔들림 없는 사랑을 하며 살라는 축복의 의미로 목혼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제1회 목혼식 페스티벌 – 출처: 산림청 블로그>
지난해 11월 3일, 충북 청원군 미동산수목원에선 산림청이 주관한 ‘제1회 목혼식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산림청이 추진한 ‘I LOVE WOOD’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의 결혼 5년차 부부 및 다문화부부 30쌍을 초청해 목혼식을 치러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죠. 참석한 부부들은 서로에게 쓴 편지와 목판에 새긴 서약서도 읽고, 준비한 나무선물도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만 바라고 있나요? 오랜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고가의 선물, 아름다운 꽃다발 등을 하기보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편지, 나무선물 등을 준비하고 작은 목혼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꼭 5년차 부부가 아니더라도 목혼식으로 통해 잊지 못할, 배우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키우는 ‘부부의 날’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결혼은 약혼한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지루하지 않은 기나긴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 앙드레모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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