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식목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목일에 심을 나무를 구입해 놓았을 텐데요. 식목일을 맞아 구입한 나무! 하지만 막상 심으려고 하니 막막하기만 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나무 심는 게 별거야?’라며 땅을 파서 나무를 심고, 물만 주면 모든 게 끝난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더 이상 그런 생각은 안됩니다! 여러분이 심은 나무에서 화사한 꽃과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으시다면, 제대로 심고 관리해줘야 하는 법! 오늘은 식목일 맞이 나무 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묘목은 주변 환경에 민감하여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부분은 묘목을 심기 전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줘야 한다는 점인데요. 묘목을 운반하거나 보관할 경우에도 묘목의 뿌리가 햇볕에 노출되거나 건조되지 않도록 이끼 등을 활용하여 수분을 유지시켜줘야 하며,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부패되기가 쉬우므로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래 쌓아두어 보관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는 묘목이 얼거나 어린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무를 심을 때 식재 간격을 얼마나 띄어야 할까 고민을 할 때가 많습니다. 주변 나무와의 거리는 얼마나 두어야 할까요? 나무 생산이 목적일 경우는 품종의 특성, 묘목의 크기, 성장하는 속도, 판매 시기에 따라 적합한 간격을 정하는데, 가장 경제성이 높은 식재 밀도는 식재 후 3~4년내에 판매 또는 이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나무는 서로 경쟁시킬 때 빨리 자라며 관리가 효율적입니다. 반면 관상목적일 경우는 충분한 생육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합니다.
<출처: 산림청>
이제는 나무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구덩이를 파야 하겠죠? 구덩이 크기보다 넓게 지피물(땅을 덮고 있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종자 따위의 온갖 물건)을 벗겨내고, 구덩이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심을 나무의 뿌리가 퍼져있는 직경의 1.5배 이상으로 하고, 겉 흙과 속 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 낙엽 등을 가려냅니다.
묘목은 심기 전에 미리 파두었다가 매운 흙이 가라 앉게 되면 그 다음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구덩이의 크기는 토양의 조건에 따라 메마른 땅은 넓고 깊게 파도록 하고, 배수가 불량한 땅은 습해를 피하기 위해 구덩이를 얕게 팝니다. 구덩이의 하층부에는 완숙퇴비와 썩은 고운 흙을 잘 섞어서 채우되 화학비료는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를 심은 후 뿌리의 활착 정도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나무 심는 시기입니다. 수종과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이른봄 얼었던 땅이 풀리고, 나무의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것이 좋죠. 나무를 심는 날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의 아침이나 저녁이 좋으며 공중습도가 높다면 더욱 이상적입니다.
운반된 나무는 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적이나 가마니를 뿌리에 덮고 건조되지 않도록 물을 뿌려 주도록 합니다. 나무를 심고 나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병충해인데요. 심기 전에 미리 구덩이를 파서 흙을 햇볕에 말려주면 살균되어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출처: 산림청>
구덩이에 밑거름과 부드러운 겉흙을 5~6㎝정도 넣고 뿌리를 곧게 세운 다음 겉흙과 속흙을 섞어 3분의 2정도 채운 후 나무를 약간 위로 잡아 당기듯 하여 잘 밟아 주고, 물을 충분히 줍니다. 그 다음으론 나머지 흙을 채우고 수분증발을 막기 위하여 짚이나 나뭇잎을 덮어주는데요. 이때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 발육은 물론 가지가 잘 뻗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주기는 뿌리부분과 흙과의 공기층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바닥층까지 포화상태에 이르도록 물을 흠뻑 주는 것이 나무의 활착에 좋습니다. 또한 건조하거나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약간 깊게 심는 것이 안전하고, 큰 나무를 심을 때의 구덩이는 심을 나무 분의 크기보다 크고 깊게 파며 척박한 토양의 경우는 비료를 넣고, 배수가 불량한 경우에는 모래와 자갈을 넣고 심습니다. 또 구덩이는 살균제와 살충제로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나무를 넣을 때는 원래 심겨진 높이보다 약간 깊게 심고 이식 전 장소에서 향하던 방향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를 다 심었다면 다음으론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큰 나무는 지주목을 설치해주면 좋고 앵두, 살구, 감나무 등 유실수묘목의 경우 지상에서 30~50㎝정도 남기고 가지를 잘라주어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수형 및 결실이 좋아집니다. 비료는 심은 해 가을에 주어야 하는데요. 산이나 정원에 심은 것은 산림용 고형복합비료를, 화분에 심은 것은 1, 2년이 지난 후에 분재용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식목일에 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나무를 잘 키우려면 전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전정이란 수목류를 자연상태로 방치해두면 생장과정에서 여러 가지 장해가 생겨나, 심을 때 생각한 모양과 달라지고 그 기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데요. 전정을 잘 하려면 자연 상태의 그 나무 생육 습성과 모양을 늘 관찰하여 실시하되, 기본순서에 따라 전정 하도록 합니다.
전정을 시행하기 전 전체를 충분히 관찰하여 만들려는 수형을 머리 속에 그리고, 수형이나 목적에 맞이 않는 큰 가지부터 전정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전정하며, 굵은 가지 전정 후 가는 가지를 전정합니다. 침엽수는 10~11월경, 늦겨울이나 이른봄 중 한번, 상록수는 맹아력이 있는 나무라면 5~6월, 7~8월, 9~10월 세 번, 맹아력이 보통인 나무는 5~6월과 9~10월, 두 번 행해줍니다. 낙엽수는 일반적으로 12~3월 사이의 겨울과 7~8월 사이의 여름에 두 번 해주면 됩니다.
나무심기! 어렵지 않아요~ 잠깐만 시간을 내어 집 근처 볕 잘 드는 곳에 여러분의 나무를 심어보세요. 당장은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결 건강해진 지구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식목일에 시간이 없어 나무심기를 포기하신 분들! 산림청은 4월 한 달을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민이 참여하는‘행복한 숲’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내 나무심기에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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