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라고 들어보셨나요? 2월과 3월 사이에는 고로쇠나무의 수액 채취가 이뤄집니다. 나무의 첫 수액 채취는 그 해의 기운을 받는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예로부터 행해졌습니다.
보통 수액이라 하면 모든 나무에 다 있지만,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 수액은 그 맛이 달고 시원하며 양이 많아 주로 고로쇠나무에서 수액 채취가 이뤄졌습니다.
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로운 나무라는 뜻의 한자어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는데요. 고로쇠나무 수액은 칼슘과 칼륨의 함량이 높고 당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숲속의 천연 건강음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골다공증 예방과 함께 혈압 강하, 비만 억제, 숙취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천연 감미원,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이용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천연 이온수로서 인체에 바로 흡수되고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고로쇠나무 수액. 좋은 성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만큼, 앞으로 고로쇠나무 재배도 함께 늘어나지 않을까요? ^^
Q. 고로쇠나무 수액,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을까? 고로쇠나무 수액을 받아 음료로 마시기 시작한 곳은 전남 광양의 백운산이라고 하는데요. 백운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풍수지리학의 시조인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수도할 때의 일로, 오랫동안 정진한 끝에 마침내 득도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오랜 시간 앉아서 지낸 탓에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침 앞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서려고 애를 쓰다가 그만 나뭇가지가 뚝 부려졌고, 부러진 나무에서 수액이 줄줄 흘러나오자 도선국사는 그것을 정신없이 받아 마셨다고 하네요. 그렇게 수액을 마시고 난 뒤 거짓말 같이 무릎이 펴졌고, 이후로 고로쇠나무 수액의 약효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 |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은 고로쇠나무를 심어 가꾼 경우(인공림)가 자생적으로 자라는 경우(천연림)보다 생장이 빨라서 평균 10년 일찍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서 진주시험림 5개 산지(거제, 광양, 양산, 산청, 구례)에 고로쇠나무를 조림해 나무의 생장과 수액 생산량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바탕을 둔 내용입니다.
[생육환경별 고로쇠나무 수액채취 가능 나무나이(수령) 비교]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량을 조사한 결과, 나무를 심은 지 12년째부터 1그루당 약 3ℓ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림을 통해 고로쇠나무 수액의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한다면, 임업인과 예비 귀농귀산촌인 분들의 소득자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윤준혁 박사는 “앞으로 인공 조림을 통한 집약적 수액 생산과 관리 기술 개발로 고로쇠수액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성 환경별 수액 채취 시기, 채취량, 함유 성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문의 :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박용배 소장, 윤준혁 연구사 (055-760-5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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