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거리/임업백서

머루 효능과 재배방법


 



5만원권 지폐 앞면에 그려진 신사임당의 묵포도도의 대상은 머루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아시나요? 포도와 달리 머루는 한 송이 전체가 한꺼번에 익지 않거든요.^^ 토종 다래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과실인 토종 머루! 머루 효능과 토종머루 재배방법에 대해 살펴볼게요~


토종 머루의 기원과 종류


머루의 종류에는 머루,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섬머루, 개머루 등이 있어요. 왕머루는 송이와 알이 커서 식용이 가능하고요, 포도와 비슷해 산포도라고도 불러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머루는 대부분 왕머루와 개량머루인데요. 개량머루는 이것들을 인공교배 해 육성된 머루를 말해요. 포도과 포도속에 속하는 머루는 전국 산야에 광범위 하게 자생하고 있어요. 낙엽활엽의 덩굴성 식물로 길이가 10m에 이르죠.


토종다래와 마찬가지로 내한성이 강해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생육하고, 음지나 양지를 가리지 않아요. 맹아력도 강하고,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죠. 주로 계곡이나 산록의 전석지(轉石地·일명 너덜지대)에 나서 바위 위나 다른 나무 위를 기어 올라가며 생육해요. 5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어요.


※맹아력 : 본 줄기가 훼손되었을 때, 남아 있는 휴면 근주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



머루 효능과 용도는?


머루 효능으로는 비타민 C가 풍부해 괴혈병 예방에 좋으며, 비타민A 결핍증인 야맹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어요. 산머루 잎 추출물은 구토, 설사, 동상에, 열매는 강심제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신맛이 강해 머루를 생식용으로 즐기는 사람은 드물답니다.


하지만 머루로 술을 담그면 빛깔이 곱고 술맛이 참 좋아요!^^ 약으로 이용하려면 줄기의 감긴 손에서 즙을 짜고 잎은 뜯어 그늘에서 말리고요, 열매와 뿌리껍질은 햇볕에서 말려서 사용해요.




머루 재배에 적합한 땅은?


머루는 내한성과 내염성이 강하므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할 수 있어요. 산중에 머루가 분포돼 있는 것을 보면 계곡 물이 흐르는 주변에 낙엽이 많이 쌓인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죠. 이는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습기가 알맞은 토양이 이상적이며, 산록부의 완경사지가 머루의 재배적지임을 의미해요.



토종머루 재배방법


채광과 통풍이 잘되도록 머루의 수형을 유도해야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어요. 또한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균형을 이뤄야 하죠. 수형은 울타리형(1단식, 2단식, 3단식) 또는 덕식형으로 유도할 수 있답니다. 


머루는 지난해 자란 가지의 마디에 형성된 눈에서 새 가지가 자라 열매를 맺는데, 이 새 가지를 결과지라 하고 지난해 가지를 결과모지라고 해요. 결과지에는 2∼5개의 꽃송이가 달리는데 꽃은 보통 셋째 마디부터 달려요. 결실 연령이 빨라서 식재 다음해부터 착과가 가능하며 자연 상태로 방임하면 결과모지가 웃자라게 되므로 매년 전정을 해주어야 해요.



머루 수확과 출하


머루는 후숙 과일과는 달리 일단 수확하면 성숙현상이 거의 정지되므로 색깔, 당도 등이 최고로 축적되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아요. 착색기로부터 35∼40일이 지나 열매에 흰 가루가 생기고 당도가 15%이상일 때가 수화 적기이죠. 비 오는 날이나 비온 다음 날은 당도가 저하되므로 수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머루는 저장과 유통이 어려우므로 생과출하보다는 가공 판매가 유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