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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숲에서 만난 사람

목혼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여러분, ‘목혼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나무와 결혼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


‘목혼식’은 결혼 5주년을 기념하는 서양의 풍속입니다. 부부가 결혼 5주년이 되는 해에 서로 나무로 된 선물을 주고받으며 앞으로도 사랑하며 살자고 언약을 하는 의식입니다. 


그런데 왜 결혼 5주년에 하냐고요? 나무를 심은 뒤 그 기후와 토양에 나무가 적응하여 깊게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려면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사람도 결혼 후 5년 정도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게 되기때문에, 나무와 그 시기가 매우 비슷하여 '목혼식'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나무로 된 선물을 주고받으며 흔들림 없는 사랑을 하자고 약속하는 것이 바로 목혼식인 것이죠. 결혼을 할 때 서로 아끼고 사랑했던 마음이 생활을 하며 엷어지기도 하고 서로 다투며 마음이 멀어질 수도 있기에, 이 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결혼할 때의 마음을 상기하는 겁니다. ^^ 

 


서양에서는 ‘목혼식’ 외에도 결혼 25주년을 축하하는 ‘은혼식’,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 등이 있습니다. 이 풍속들도 결혼했던 당시를 되돌아보고 오랜시간 함께했음을 축하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어요. 

 

(사진 : 산림청)


산림청은 목재이용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목재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2012년부터 ‘목재, 생활 속의 자연’이란 주제로 ‘I LOVE WOOD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금년에 개최된 ‘제3회 목혼식 페스티벌’은 ‘I LOVE WOOD 캠페인’의 대표 부대행사로 목재 효능 중 하나인 진정작용과 치유효과를 부부관계 개선에 적용한 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사진 : 산림청)


이번 ‘제3회 목혼식 페스티벌’에는 △맞벌이부부 △주말부부 △장애가 있는 남편이 아내를 위해 신청한 사연 △20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부부 △난산의 위험을 겪은 부부 △권태기를 극복하려는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부부가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부부가 직접 DIY 가구만들기를 체험하는 행사가 비중있게 진행됐어요. 국내산 낙엽송과 리기다소나무 등을 활용해 부부 좌식 탁자를 만들며 목재의 질감 및 향도 느끼고 상대에 대한 애정도 느껴볼 수 있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