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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숲에서 만난 사람

“DIY 목공을 손쉽게 하는 그날까지” -한치각 이용인 대표-



여러분은 가정에서 사용할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나만의 물건을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DIY 목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선반과 책상은 물론 침대까지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어도, 목재를 손질하고 재단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마음먹고 시작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중도 포기하곤 하죠. 



이렇게 DIY 목공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한치각은 ‘언플러그드목공(unplugged wood working)’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전동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수동공구만으로 DIY 목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숲드림이 ㈜한치각의 이용인 대표를 만나 ‘언플러그드목공’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살펴봤습니다. ^^



1. ㈜한치각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주)한치각은 ‘더 다양하고 더 섬세한 조형디자인을 위한 기초원소’ 라는 컨셉으로 최적의 각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재를 활용하여 작은 막대 선반에서 커다란 조립하우스까지 두루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죠. 특히 DIY 목공을 위해 자르고 다듬고 연결하기 좋은 가공성 등을 고려해 각재와 다양한 연결부속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미켈란코리아로 출범하여 집성판재를 이용한 4배수 규격시스템으로 DIY 대중화를 시도하였죠. 그러나 역량부족으로 실패하고 그 이후, 주문형 온라인 DIY 사이트인 통박스닷컴으로 축소 운영하면서 현재의 가공기술을 실험적으로 꾸준히 테스트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2011년에는 연결부속 개발을 시작으로 네모지게 쪼개 놓은 목재를 통해 손쉽게 DIY를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목공’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3년 2월 장기플랜을 확정하고 그해 4월 ㈜한치각으로 회사명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여러 곳에서 DIY 목공을 표방해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목공기계를 다루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계 없이 목공하는 문화를 개척하기 위해 느리지만 안전한 ‘언플러그드목공’을 추구하며 하나 둘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한치각(각재) 및 패키지 판매 ▲관련부속 개발 및 판매 ▲오프라인 판매점 구축 ▲한치각 전시지원 설계 및 시공 ▲학교내 DIY목공교육지원 등입니다. 



2. ‘언플러그드(unplugged) 목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언플러그드(unplugged)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수동공구만을 사용하여 목공을 하겠다는 것으로, 목공의 즐거움을 위해 기계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플러그드목공’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목공 문화의 대중화에 대한 저희 회사의 열망이 담겨있죠. ^^



㈜한치각이 추구하는 ‘언플러그드목공’은 만드는 과정을 중시합니다. 손으로 직접 만들며 느림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고 있어요. 직접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원초적인 기술을 중시하고, 목재의 다양한 결합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DIY 목공의 손맛을 많은 이들이 느끼도록 하고 있답니다. 



3. ‘언플러그드(unplugged) 목공’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나요? 

많은 분들은 “언플러그드목공이 가능이나 할까요?” “갖가지 수동공구를 가진 전문가가 아니라도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목공의 손맛을 즐길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합니다. 



목재점에는 한 변이 27~30mm인 정사각형 단면의 각재(또는 다루끼)를 판매합니다. 길이는 3600mm로 통일되어 있고, 제재소에서 양산되어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죠. 저희 ㈜한치각은 이 각재에 주목하여 ‘언플러그드목공’을 구현하기 위해 목재의 규격을 작게 통일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재(또는 다루끼)는 생나무를 가공하여 바로 유통되는 것이라, 일부는 건조되면서 틀어지고 색도 변색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썩었었거나 곰팡이가 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수종도 몇 가지로 제한되어 유통되고 있죠. 



그래서 저희 회사는 각재의 치수를 일정하게 맞추고 판매되는 길이가 운반이나 배송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공하여 일반인들의 DIY 목공에 적합하게 각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각재를 이용하면 손쉽게 목공을 즐길 수 있죠. ^^



4. 그렇다면 (주)한치각 각재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나요? 

각재의 연결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장부맞춤, 전동공구를 사용한 나사체결, 금속소재의 연결부속을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 견고함, 경제성, 신속성이 장점이지만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고 체력적 부담을 느끼게 한다는 점, 비싼 가격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한치각 앵커와 스티커 등의 연결부속을 만들었습니다. ^^




앵커는 철물을 꺾어 톱으로 작은 홈을 내고 끼우는 방식으로 연결하는 부속으로 기존 방식의 철물과 달리 철판의 꺾인 부분을 끼우기 때문에 나사나 못의 힘만으로 고정되는 일반 철물에 비해 뛰어난 강도를 유지합니다.


톱으로 각재에 작은 홈을 내서, 앵커의 날개를 망치로 밀어 넣고, 못 또는 볼트로 마감하면 목공을 쉽게 할 수 있죠. 저희가 개발한 앵커는 직각, 병렬, 직렬, 30도, 45도, 60도, 90도, 120도 등 다양한 모양으로 목공 디자인이 보다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목공스티커는 목재를 작은 도형으로 자른 후 다양한 모양으로 조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연결 부속입니다. 저희가 만든 각재에 맞게 일정한 간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목공용 본드를 대신하여 작은 목공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이밖에도 두께 1mm의 철판으로 가공된 인서터(inserter)는 각재에 작은 홈을 내고 망치로 끼워 넣기만 하면 각재를 연결시킬 수 있는 부속입니다. 사용도 간편하고 견고하게 목공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재를 연결하는 진보된 방식의 연결 부속들을 꾸준히 개발하여 다양한 수종의 각재와 함께 판매할 예정입니다. ^^



5. 각재를 이용한 목공은 어떤 분들에게 유용할까요?  

창작활동을 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목재를 이용할 때 한치각 각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계를 사용하는 방식의 목공보다 좀 더 안전한 방법을 원하는 경우에도 좋습니다. 


이밖에도 느리지만 스스로 만드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 할 줄 아는 분,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자 하는 분이라면 저희 회사의 각재로 다양한 DIY 목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학교선생님처럼 교육활동을 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배워 교육현장에 목공수업을 도입하기에도 용이합니다. 복잡하거나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기계나 전동공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목공을 취미로 하고 싶지만 기계사용에 대한 부담과 높은 수업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각재를 활용한 DIY 목공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6. 앞으로 목공 관련해서 하고 싶은 사업이나 구현하고 싶은 가치가 있으신가요? 

각재와 다양한 연결부속으로 조립분해가 용이한 조합형 모듈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인테리어 및 전시, 조립시스템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설비로 인해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고자 합니다. 



또 목공교육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여, 학교의 방과후교실이나 목공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려 합니다. 나무를 만지는 것이 즐거운 문화생활의 하나로 인식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향유하는 DIY 목공 만들기 문화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각재를 활용한 DIY 목공의 대중화를 위해 ㈜한치각은 각재와 연결부속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언플러그드(unplugged) 목공’이 폭넓게 실현되는 그날을 꿈꾸고 있는데요, 각재라는 기초 목재에 주목한 이 회사의 발상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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