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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숲에서 만난 세상

<어린이날> 피노키오, 어린왕자 등 동화 속 나무이야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 꿈과 희망을 먹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화는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동화는 예전부터 전해져 오는 신화, 전설, 민화 등을 아이들에게 알맞도록 꾸민 것입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깃거리와 교훈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동화는 어린 시절이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보았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동화를 가장 좋아하나요?

 

 




영국의 옛날 이야기 연구가 콕스 여사가 1893년에 펴낸 ‘신데렐라’, 덴마크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쓴 ‘인어공주’ 등은 오랜 시간 여러 나라에서 사랑 받아온 동화들입니다.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동화들 속에선 꽤 많은 종류의 나무가 등장하는데요. 오늘은 어린이날을 맞아 재미있는 동화 속 나무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동화에는 어떤 종류의 나무가 등장했을까요?



 

 

아동문학가 쉘 실버스타인의 대표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나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동화입니다. 혹시 내용을 기억하시나요? ‘자신을 사랑하는 소년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는 나무를 통해 인생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일러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워낙 유명한 내용이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희미하게나마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무의 종류는 기억하시나요? 소년이 청년이 되고, 노인이 될 때까지 아무 조건 없이 주기만 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나무는 바로 사과나무입니다.

 

사과는 옛날부터 과실의 대표로 불리어 왔습니다. 사과나무는 유럽, 아시아 및 북아메리카대륙에 25종 내외가 분포되어 있는데,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주로 유럽과 서부아시아에 분포된 종 중에서 개량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재래종 사과인 능금을 재배하였으나, 현재 우리가 재배하고 있는 개량된 사과가 도입되어 경제적 재배를 하게 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데요. 사과재배는 한국 과수의 주종을 이루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나무처럼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피노키오 – 출처: 네이버캐스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인형, 바로 <피노키오>입니다.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가 발표한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지만, 우리에겐 같은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목수 제페토가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펼치는 다양한 모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피노키오가 어떤 나무로 만들어졌는지는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동화 속에선 제페토가 장작을 이용해 나무인형 피노키오를 만들었다고 나와 있는데요. 피노키오 제작에 사용된 장작의 종류가 무엇이냐! 지금도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이 피노키오를 만든 나무가 떡갈나무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1972년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모험(원제: 떡갈나무 모크)’ 때문이죠.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었는데, 당시 주제가에서도 ‘떡갈나무 피노키오’로 나옵니다.

 

떡갈나무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나무입니다. 떡갈나무의 열매가 많이 사람이 좋아하는 도토리이기 때문이죠. 또한 떡갈나무는 목질이 단단하므로 용재와 신탄재로 사용하고, 나무 껍질은 타닌 함량이 많으므로 타닌 원료로 쓰이며 잎은 떡을 싸는데 사용합니다. 떡갈나무의 유래 역시, 떡을 잎에 쌀 수 정도로 크고 두꺼운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죠.

 

<선비의 정신을 상징하는 소나무>

 

피노키오를 만든 나무가 소나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는 가장 유력한 주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피노키오> 원작자 콜로디는 이탈리아 출신! pinocchio에서 pino가 이탈리아어로 소나무를 뜻한다고 합니다. Occhio는 눈을 의미하며, 피노키오는 이 두 단어의 합성어라고 하죠.




<출처: EBS>

 

정식판매부수만 8,000만부가 넘고, 해적판까지 합치면 전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야기 속에서도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여 바오밥나무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우리가 실제로 이 나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죠.

 

바오밥나무는 봄박스과의 낙엽교목입니다. 높이가 무려 20m, 가슴높이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 10m 정도로 술통처럼 생긴 나무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나무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요. 그 크기가 너무 커 어린왕자는 자신이 사는 별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바오밥나무가 자랄 때마다 뽑았다고 하죠.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구멍을 뚫고 사람이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합니다.

 

<바오밥나무>

 

열매가 달려있는 모양이 쥐가 달린 것같이 보여 죽은쥐나무(dead rat tree)라고도 부릅니다. 지난 시간, ‘숲드림’이 찾아갔던 경기도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바오밥나무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관련 포스트).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바오밥나무는 모두 8종으로 마다가스타르에 6종, 아프리카 본토에 1종, 호주에 1종이 존재합니다.

 

한택식물원에 있는 바오밥나무는 호주에서 자라는 것으로 호주에선 멸종위기식물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바오밥나무에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이 매우 예쁘다고 자랑하는 바오밥나무의 모습을 본 신이 너무 화가 나 단번에 뿌리까지 뽑아 거꾸로 뒤집어 심어버린 나무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어떠셨나요? 동화 속 나무이야기! 오늘 소개해드린 동화 이외에도 여러 나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주 많답니다. 우리나라 전해동화에서도 나무가 자주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햇님달님’! 집으로 찾아온 호랑이를 피해 남매가 도망친 나무가 버드나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처럼 동화 속에 등장하는 나무를 찾는 것도 동화를 읽는 것만큼 재미있지 않나요?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동화에 등장하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면 더욱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