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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임업백서

뇌졸중, 치매 치료에 새길 연 산뽕나무란?



뇌출혈, 뇌경색, 뇌졸중 치매 등 뇌혈관질환은 지난 5년간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힌 질병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으로 분류되는 뇌경색질환의 진료환자가 2007년 38만명에서 2011년 43만2,000명으로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뇌혈관질환은 특히 대도시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기 중 납 성분이 많으면 뇌가 손상되는 등 사회•환경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환자 대부분이 연령대가 가족을 한창 부양해야 할 4~50대로 나타나 뇌혈관질환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뇌는 우리 몸에 퍼져있는 모든 신경계의 중추가 되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뇌 손상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데요. 최근 이런 뇌혈관질환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임산물이 소개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를 포함한 산림식물자원에서 뇌혈관 치료에 효능이 있는 기능성 천연물 신약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이것’이 뇌허혈 억제효과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했는데요. 과연, 이것은 무엇일까요?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 23일 산뽕나무 추출물인 ‘K-709’가 뇌허혈 치료제 후보물질 중 하나로 등록돼 사용되고 있는 ‘카르노신(carnosine)’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했습니다. 연구 결과, 카르노신은 20㎛(마이크로미터)일 때 억제효과가 나타난 반면 K-709는 0.08㎛에서 카르노신과 동일한 효과를 보여 무려 250배이상 월등한 뇌허혈 억제효과를 보여줬죠. 특히 뇌신경세포 보호와 재생은 동물실험을 통해 카르노신의 약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K-709를 ‘뽕나무로부터 분리한 화합물을 포함하는 뇌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이란 명칭으로 특허 출원했는데요. 앞으로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천연물 신약 또는 건강기능성 식품 등으로 실용화하며 체계적인 검정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709는 산뽕나무 추출물! 산뽕나무가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 이학주 박사는 “현재 육묘(育苗-번식용으로 어린 나무를 기르는 것)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산뽕나무가 앞으로는 농가 소득작목 발굴과 기능성식품•천연물신약 개발 등에 귀중한 자원으로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산뽕나무 – 출처: 산림청>




누에를 기르는데 애용되며 열매를 오디라고 하여 술을 담글 때 사용하는 뽕나무는 익숙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산뽕나무는 조금 생소하시죠? 산뽕나무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입니다. 가구재, 조각재, 조림수 등으로 쓰이며 옛날 누에를 치던 때 재배한 뽕나무 잎이 모자라면 산뽕나무나 구지뽕나무의 잎을 따서 누에에게 먹였습니다. 열매와 수피는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산뽕나무 잎 – 출처: 산림청>


산뽕나무는 높이 7~8m, 지름 약 50㎝에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으로, 산지나 논밭 둑에서 자랍니다. 2012년 가장 아름다운 국내 숲으로 꼽힌 가거도 난대숲에서도 산뽕나무를 볼 수 있죠. 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8~15㎝, 너비 4~8㎝,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뒷면 주맥(主脈) 위에 털이 약간 나며 끝이 꼬리처럼 깁니다.


<산뽕나무 열매 – 출처: 산림청>


5월에 피는 산뽕나무의 꽃은 새가지 밑에서 밑으로 처져서 피고 대체로 수꽃과 암꽃이 다르지만 드물게 같이 피는 경우도 볼 수 있죠. 열매는 6월에 갈색에서 흑자색으로 익으며 타원형이고 '상심자', '상실'이라 합니다.


앞으로 우리 건강과 임업인들 소득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 예상되는 산뽕나무! 평소 별다른 징후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뇌혈관질환으로 걱정들 많으셨죠? 이제 뇌혈관질환에는 산뽕나무가 좋다는 거! 기억하세요~